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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부동산 이슈] 10·15 대책 1년, 규제가 만든 풍선효과와 전월세난 논란

부보고 2026. 10. 29. 10:5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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토지거래허가제와 고강도 대출 규제를 담은 10·15 대책이 시행 1년을 맞았다. 집값 과열을 누르겠다는 취지였지만, 1년이 지난 지금 시장에서는 규제가 의도한 효과와 함께 부작용도 낳았다는 평가가 나온다.

10·15 대책이 겨냥한 것

10·15 대책의 핵심은 두 가지였다. 일정 지역에서 주택을 사려면 지자체 허가를 받도록 한 토지거래허가제, 그리고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을 강하게 조이는 대출 규제다. 투기성 수요와 갭투자를 차단하고 가격 상승 기대를 꺾는 데 목적이 있었다.

정부가 내세우는 성과

국토교통부는 18일 규제 이후 나타난 변화를 성과로 제시했다. 갭투자 비중은 지난해 10월 37.9%에서 올해 8월 6.1%로 줄었다. 서울 거래량은 5월 8,900건에서 8월 4,600건으로 감소했다. 강남·서초가 10주째, 송파가 6주째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정부가 안정 신호로 든 근거다. 투기 수요 차단이라는 정책 목표만 놓고 보면 일정 부분 효과가 확인된다고 할 수 있다.

부작용 논란

문제는 부작용이다. 경제타임스는 토지거래허가제와 고강도 대출 규제가 전월세난을 키우고 중저가·외곽으로 매수세를 몰았다고 평가했다. 이를 뒷받침하는 정황은 여러 곳에서 보인다.

첫째, 임대 시장의 부담이다. 서울 전세 누적 상승률은 8.55%로 매매(8.49%)를 웃돈다. 경기 전셋값 상승률(0.19%)은 7개월 만에 서울(0.18%)을 넘어섰다.

둘째, 수요의 이동이다. 서울에서는 강남3구가 내리는 동안 중랑(0.42%), 성북(0.41%), 서대문(0.40%), 도봉(0.39%) 등 중저가 지역이 강세를 보였다. 경기에서는 분당(0.79%), 군포(0.72%), 수원 영통(0.69%), 화성 동탄(0.66%)이 급등했다.

규제로 막힌 수요가 사라지지 않고 규제가 상대적으로 약하거나 가격 부담이 낮은 곳으로 옮겨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. 센트럴경제의 관련 기사 가운데 '토허제 1년, 수도권 전월세 매물 29% 감소'라는 제목이 있으나, 본문을 확인하지 못해 이 글에서는 수치를 인용하지 않는다.

원인을 한 가지로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

다만 지금의 시장 흐름을 10·15 대책 하나로 설명하기는 어렵다. 기준금리는 6월 2.5%에서 8월 3.0%로 올랐고,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8월 4.88%로 2022년 9월 수준을 넘어섰다. 8월에는 보유세 강화를 포함한 세제 개편도 있었다. 금리, 세제, 대출 규제가 겹쳐 있어 각 요인의 영향을 분리해 평가하기는 쉽지 않다. 삼성전자 사내대출 같은 지역별 요인도 경기 남부 강세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.

앞으로의 과제

정책 평가는 두 갈래로 나뉠 수 있다. 하나는 거래와 갭투자를 줄여 과열을 막았다는 평가이고, 다른 하나는 임대 시장 불안과 수요 이동을 낳았다는 비판이다. 두 평가가 모두 일리가 있는 만큼, 규제로 억제한 수요를 어떻게 공급으로 흡수하느냐가 관건이다. 서울 착공이 1만7천 가구로 10년 평균(3만1천 가구)에 못 미친다는 점은 공급이 아직 충분하지 않음을 보여준다.

이번 주 체크포인트

국정감사에서 부동산·전세대출 관련 발언이 어떻게 나오는지, 한국부동산원 10월 셋째 주 동향(통상 목요일 발표, 22일 예상)에서 서울 상승률이 3주 연속 커지는지, 분당·동탄 상승세가 이어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. 정부가 '주거안정플랜' 후속 조치로 어떤 임대 대책을 내놓는지도 지켜봐야 한다.

독자가 기억할 세 가지

첫째, 10·15 대책은 갭투자와 거래를 줄이는 데는 효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. 둘째, 동시에 전월세 부담을 키우고 중저가·외곽 및 경기 남부로 수요를 이동시켰다는 비판이 있다. 셋째, 금리와 세제 개편이 겹쳐 있어 규제만의 효과를 따로 계산하기는 어렵다. 정책 평가가 엇갈리는 만큼 이후 후속 대책의 방향이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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